생활/생각과 일기

나의 정신과 일기 (2) 항우울제 복용 시작과 부작용

김무명01 2020. 5. 14.

병원 방문 예약을 하고 병원을 찾았다. 처음 간 날, 우울 불안과 ADHD 관련된 문진표를 작성하였다. 

 

이미 자가진단표를 보고 갔지만 그냥 문진표에 있는 것에 거의 다 해당되었다. ㅠㅠ

그 시절의 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드물게 그렇다/약간 혹은 가끔 그렇다에 체크한 것도 있지만 사실 6개의 질문 모든 것에 대해서 자주 그랬다 혹은 아주 자주 그랬다에 해당한다.

 

특히,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과도하게 행동을 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볼 때에는 무슨 말인지 잘 이해를 못 했다. 말로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지나고 보니 내가 저런 상태였던 적이 많았고 어떤 기분인지도 잘 알고 있다. 돌아다닐 때도 그랬고, 가끔 굉장히 성가시는 일이 있을 때 멈출 수 없이 몰입해서 이것저것 찾아봤던 적이 상당히 자주 있었다. 

 

 

 

몇 년 전, 우울증이 있었고 그 전에는 특별히 약을 먹었거나 그런 것은 없었고, 상담을 조금 받고 환경이 바뀌면서 자연스레 나았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이것을 첫 번째 상담 때 이야기 하였다. 이전에 우울증이 있던 적이 있던 사람은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는 걸 들은 적이 있기도 했고 아무튼 항우울제와 인데놀을 같이 먹기 시작했다. 

 

 

원래 항우울제 약효가 바로 듣는 게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세로토닌 관련된 약이 들어간 것만으로도 첫 날에는 집중이 굉장히 잘 되었다. 둘째 날, 셋째 날이 될 수록 이 효과는 사라졌다..ㅎ

그리고 이 약만 먹고나면 설사를 꼭 했는데 찾아보니 세로토닌 신드롬이었다. 인데놀 때문에 연속적으로 하품을 계속하고 졸리고 나른했다. 이미 최소 용량의 절반이었는데도 약을 먹으면서 보니 내가 약이 굉장히 잘 듣는 체질인 것 같다. (아토목세틴과 같이 먹기 시작하니 이 부작용은 사라졌다.)

하품해서 거슬리는 거 말고는 특별히 거슬리는 부작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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