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커리어 일기

토익스피킹 첫번째 시험(+후기, 팁), 인강으로 5일 공부 레벨7 졸업(1): 어느정도로 해야 레벨7일까?

김무명01 2022. 3. 11.

유투브, 해커스 무료 영상을 보니까 레벨6 최고점 정도 받을 줄 알았는데 아주 운 좋게 레벨7이 나와서 첫 번째 시험으로 바로 토스 졸업이 되었다. 레벨7도 어느 정도 fluency가 나와야 되는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그냥 자신감 있어 보이게 하고 열심히 말하려고 노력을 했다. 30초, 60초 동안 말하는 문제는 시간을 완전히 채워줬다. 발음에 신경 써서 자신감 있고 열심히 말하려고 노력하면서 문법을 너무 틀리지 않는 이상 레벨7이 나오는 것 같다. 완전 노베이스여도 시험 요령이나 공부 방법에 관해서는 배워갈 것이 있는 후기.

 

시험이 필요했던 이유

모 회사에 지원하려고 보니 토익스피킹 성적이 필요했고, 내가 지원하는 직렬에서 요구 조건은 레벨6, 130이었다. 나는 일단 성적이 없었다. 지원 마감일 전에 성적이 나오는 것이 3월 5일 시험이었다. 일단 부랴부랴 접수하고 > 인강 결제 > 주변에 레벨 6 최저점을 받으려면 어느 정도인지 구글링 및 주변에 물어보기. 이 과정을 거쳤다 ㅋㅋㅋㅋㅋㅋ

일단은 매우 안도(?)되었던 것이 레벨6 최저점은 영어 바보도 노력하면 받을 수 있는 점수라는 글을 보았다.

 

ETS 채점 기준

130점 레벨6

틀린 문제 3개 정도. 말수가 적고 알아듣기 어려움. 

 

140점 레벨6

틀린 문제 2개. 열심히 말하지만 알아듣기 어려움.

 

150점 레벨6

전체적으로 정답이나 부분적으로 문법 오류가 있음.


용돈 벌이를 위한 환급반 3개 동시 등록, 그리고 후회

인강은 환급반으로 200% 환급을 받아서 용돈을 벌려고 레벨7을 목표로 잡았다. 토익스피킹 환급반은 해커스, 시원스쿨, 파고다 이렇게 3개 다 끊었다. 해커스, 시원스쿨에는 레벨6 세후 78%, 레벨7달성이면 세후 178%, 레벨8이면 세후 278% 환급을 해준다고 광고를 열심히 때리고 있다. 참고로 파고다는 약간 아쉬운 것이 환급반에 레벨6, 레벨7, 레벨8 중 뭘 달성할 건지 하나를 골라야 한다.

그래서 해커스, 시원스쿨은 900% 환급반, 파고다는 레벨7 환급반으로 결제를 했다. 

 

인강 비교는 따로 하겠지만 시원스쿨, 파고다는 강의 노트를 제공해서 책 택배가 오기 전부터 바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그런데 이과는 찾아봐도 레벨7을 요구하는데도 없고.. 레벨7은 어느 정도 내용을 갖춰서 이야기해야 된다고 하길래 그냥 적당히 치고 레벨6만 받으면 되는데 괜히 돈에 눈멀어서 굳이 점수 더 높다고 좋은 것도 아닌데 괜히 레벨 7반을 끊었다고 후회를 했다! (다행스럽게도 첫 번째 시험에서 뽀록이 터져줘서 너무나 다행)


지문 읽기 문제

중간에 더듬거리면서 고쳐 읽은 게 한 문제당 하나씩은 있었다. 틀리게 읽는 것 없이 무난하게 다 읽었다.

 

 

사진 설명 문제

한 문제는 설명을 제대로 못했던 것 같다.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도 설명을 하던데 연습기간이 짧아서 그런가 나는 그런 걸 넣어서 말했는지 아닌지도 기억이 안 난다. 

 

사진은 야외에서 찍혔다. 남자 두 명이 있고, 집을 짓고 있다.

앞에 있는 남자는 드릴로 뭔가를 고치고 있다(repair). 배경에는 이러저러한 물체가 보인다. 뒤에 있는 남자도 also 벽을 고치고 있다 (repair).

 

이런 식으로 말하고 시간 종료. 두 번 다 A man is repairing 이런 식으로 둘 다 똑같은 단어, 똑같은 문장 구조로 말했다. 그래도 뒷문장에는 also 한 개 추가함. 뭐 하나 정도 수동태로 말하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다른 문제는 meeting room에서 찍혔다. 

스크린이 있고 그 앞에서 한 여자가 발표를 하고 있다. 그 여자 앞에는, some people are sitting at a table에서 매우 더듬었음. sitting at a table은 더듬어서 고쳐 말하고 했음. 모두 커피를 마시고 있으며 그중 한 명은 her laptop을 쓰고 있다. laptop에서 lapt쯤 말하다가 시간이 종료되었던 것 같다.

 

3초 준비 시간 후 짧은 질문에 대답하기

사실 이 문제에 매우 고민이 많았다. 물어보는 거에만 대답해줘도 된다는 강의도 있고, 시간 다 채워서 말해줘야 된다는 강의도 있고 그래서 매우 혼란스러웠는데 점수에 제일 큰 영향 주는 건 마지막 문제(11번)라고 한다.

그래서 나는 15초짜리는 일단 단답형에 7-8 단어 미만으로 아주 간단한 추가 정보만 줬다. 이유를 설명해라는 문제는 말하다가 다 잘렸다.

 

기억나는 문제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데,

Q. ~~를 어디서 살지 이야기해줘라

A. ~~ department store에 가서 살 거다. 착용해볼 수 있다.

 

Q. 기억 안 남

A. 매장에는 조명이 많이 있어서 the items seems more b(시간 종료)eautiful.

 

Q. 너는 친구에게 jewerly를 주는 게 좋은 생각 같니

A. 아니. 나는 good idea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는 돈이 충분히 없고 tight budget으로 산다. 친구가 비싼 선물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비싼 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등등 개소리를 함. 

 

표 보고 대답하기

모두 다 듣고 모든 정보를 대답. 

무엇이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나냐는 질문에는 It starts + I will start가 합쳐져서 It will starts라고 했으나 곧바로 It'll start라고 고쳐서 말했음. 끝난다는 신경 써서 It finishes로 시작. 

나처럼 속성으로 연습 부족 상태로 가면 저렇게 꼬일 수가 있기 때문에 그냥 한 가지 문형으로 연습해 놓는 걸 추천 ㅠㅠ 어차피 저 문제는 하나로 끝이니까 ...

 

질문에 의견 제시하기

가이드 있는 여행이 좋냐 아닌 게 좋냐 이런 질문이었는데 사실 너무 횡설 수설해서 기억이 안 난다. 

난 가이드 없는 여행이 좋다.(첫 문장부터 더듬기 시작함) 내가 several years ago, thailand에 간 적이 있었는데, 나는 가이드 없이 갔다. 가이드 없이 traveling하면 더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unexpected situations를 만날 수 있다. 나는 자유로운 게 좋고 unexpected things는 can make me 횡설수설 ~~ 횡설수설 문장 끝내다가 60초 종료. 

 

책에서는 보통 두 개 정도 대줘라고 하는데 나는 그럴 시간도 없었다. 대충 unexpected things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뭐 이런 걸 설명하려고 하다 보니 시간이 종료됨. 확실한 건 unexpected를 두 번 썼다. 끝으로 갈수록  아이디어가 떨어져서 약간 주눅이 들듯 말듯했는데 일단 시간은 60초를 모두 채웠고 마지막 문제여서 정말 살았다. ^_^

인강 보고 무슨 이럴 때는 이런 템플릿 쓰세요 하는데 그게 전혀 생각이 나질 않아서 Thailand에 가이드 없는 여행을 갔었는데~하면서 지어내서 60초를 채웠다. 이것 때문에 150점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쨌거나 160점으로 레벨7이 나와서 환급반도 서류 지원도 무사통과 ㅠㅠ

 

레벨7에 대한 생각 

일단 평가가 생각보다 후하다! 

문과 쪽에서는 취직할 때 레벨7을 요구하는 회사도 간혹 보였다. 성적표에서 level 7에 대한 설명을 보니 큰 소리로 말하면 모든 문장을 알아들을 수 있고, 문법 실수가 있지만 알아듣는데 지장이 없는 정도라고 한다. 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되게 대단한 건가 싶었지만, 다같이 시험을 쳐보면서 알게된 것이 영어 단어를 굉장히 독창적으로(?) 읽는 것이 들렸다. 영어는 절대 한글처럼 억지로 읽으려고 하면 안 되고 꼭 찾아보면서 들어 봐야한다! 읽는 방법도 틀리고, 거기다가 액센트도 다른 음절에 넣고 인토네이션도 안 좋으면 description에 있는 "알아듣기 힘든 발음"이 되는 것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영어를 못하는데 시험에서만 갑자기 레벨7을 받는 것은 불가능.. 시험공부가 아니라 영어를 잘하려고 노력해야 뽀록(?)과 시험요령으로 내가 최대로 얻을 수 있는 그 점수를 넘을 수 있다. 시험공부를 해도 내가 써먹으려고 배우는 영어를 최소한 한 개라도 익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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